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22일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언도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가 최근 가족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부터 보시라이 지지자들 사이에 보시라이가 썼다는 편지 내용이 돌고 있다면서 19일 이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보시라이가 지난 12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에서 "자신은 감옥에 감으로써 아버지의 전철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젠가 자신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계속해서 내게 남아있다”면서 "나는 그들의 영광스런 과거에 먹칠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고통도 겪을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편지는 “재판 때 내 뒤에 가족들이 앉아 있어 더 기운이 났고 이 괴로운 시간 동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두 차례 결혼에서 얻은 아들 리왕즈(李望知)와 보과과(薄瓜瓜)에게는 “좋은 형제가 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SCMP는 보시라이 가족들과 가까운 인사 두 명이 이 편지가 보시라이가 쓴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시라이는 22일 선고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