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는 매회 화제만큼 논란이 불거지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많은 인원이 참여한 만큼 20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녹화가 진행되지만 정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들의 얼굴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가수가 2~3초밖에 출연하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끼게 된다.
10~20대 아이돌들이 몰려있다 보니 오해가 쉽게 불거지기도 한다. ‘아육대’ 녹화 직후 걸스데이 유라가 미쓰에이 수지를 노려봤다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으며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라가 수지를 노려본 것이 아니다. 각도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잘못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라도 “수지를 팬심으로 쳐다본 것이지 노려본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방송될 때마다 말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아육대’는 이번 추석특집까지 6회나 진행되며 명절 간판 프로그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스타 등용문’으로까지 불리며 신인 아이돌이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인지도가 낮은 아이돌 그룹이 특정 종목에서 활약을 보이면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으며 인기 아이돌그룹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아육대’는 MBC의 시청률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아육대’ 1부는 9.3%, 20일 방송된 2부는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비밀군사우편’에 이어 추석프로그램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논란과 부상의 문제로 늘 시끄러운 ‘아육대’이지만 ‘욕하면서도 보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이 아이돌이 이를 악물고 뛸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