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硏 "협동조합 금융기관 사회공헌, 은행보다 다양해"

2013-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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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이나 신협 등 협동조합 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연결돼 일반 은행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협경제연구소의 최성종 거시금융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농협 등 협동조합 금융기관은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를 지역경제 및 지역금융 활성화, 지역사회 참여 등에 두고 있어 일반 은행들과는 상이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환경, 글로벌 부문 등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이러한 활동을 마케팅, 고객유치 등과 연계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려는 경영전략이 내포돼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이 사회적책임 경영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활동이 주로 임직원 참여, 소외계층 지원 등의 영역에 집중될 뿐만 아니라 은행 간 차별성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사회공헌활동은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장기적인 지원보다는 단기적인 지원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협동조합 금융기관은 지역기업, 농식품 기업 등 지역의 경제주체에 대한 금융 지원,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민금융 지원, 금융 및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교육지원에 이르기까지 일반 금융기관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협동조합 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조성과 고용 △경제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 △사회적 연대와 헌신 △지식과 기술 홍보 등의 영역으로 분류된다”면서 “특히 사회적책임 투자(SRI)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금융기관을 통해 고객들이 환경 보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경영목표에서 벗어나 문화, 교육 및 복지 등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협동조합 금융기관은 정부 정책의 미흡한 부분도 보완한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은 경영성과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회공헌활동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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