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농업 분야, 미래 유망 투자처로 부상"

2013-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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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향후 농업 분야가 성장 잠재력이 높고 다양한 투자기회가 기대돼, 국내 투자기관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농업 분야를 미래 유망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농지 및 농산물의 가격이 상승하고 농가의 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업은 점차 진화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특히 농지 부문은 투자가 가장 유망한 부문으로 부상했다.

농지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가 집중됐고 제한된 공급에 비해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 10년 간 농지가격은 3배 이상 상승했다. 실제로 영국 Rics의 조사에 따르면 에이커 당 농지의 평균가격은 2004년 2400파운드에서 현재 7440파운드로 올랐고, 향후 2~3년 내 1만 파운드까지도 상승할 전망이다.

전 세계 투자 가능한 농지의 가치는 약 8조 달러로 추정되나,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규모는 약 150억~250억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투자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농지투자는 실물자산 투자로서 분산투자, 인플레 헤지(위험 분산) 효과 등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스웨덴의 국가연금펀드 AP2 pension이 호주·브라질·미국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미국 교직원연금보험(TIAA-CREF)과 손잡고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기관이 농업 관련 다양한 부문의 투자를 진행하는 반면, 국내 기관들은 농산물 등으로 투자 부문이 한정돼 있어 외부환경에 의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농지에 투자한 기관투자자와 다양한 농업 부문에 투자한 펀드들은 5~1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국내 농산물펀드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연구소는 “향후 농업부문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다양한 투자기회가 기대되므로 국내 투자기관들도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투자기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간접투자뿐만 아니라 농지 및 관련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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