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8.28대책 기대감에 분양시기 땡기고·미분양혜택 키우고

2013-09-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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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정부의 8.28전월세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분양시기 조정에 나서고 있다.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매매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면서 신규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시장 분위기를 타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 혜택도 확대해 내놓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신규 분양의 경우 지난 4.1대책에 따른 신규 분양주택 및 미분양 주택 5년간 양도세 감면 등의 혜택에 이어 8.28전월세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건설사들이 대책의 영향을 받아 신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좋을 때 분양을 하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주거단지를 당초 올해 말 착공과 함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남권 개발계획 추진과 8.28대책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분양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장기간 공터였던 도하부대 부지는 시의 ‘군부대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지난 7월 10일 가결되면서 호텔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작년부터 분양일정을 잡아왔지만 경기불황으로 쉽게 나서지 못했던 ‘안양호계푸르지오’는 추석 이후인 오는 27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모델하우스들이 대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월배2차 아이파크’, 롯데건설의 ‘덕수궁롯데캐슬’, 반도건설의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 등의 모델하우스가 같은 날 오픈할 예정이다.

평택 신장동 332번지 일대에는 들어서는 I.P.C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사업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7월 말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에 들어간 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이번 달 말쯤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나머지 토지 확보와 조합원 모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내포신도시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가 당초 9월 초 분양 예정이었으나 10월로 연기했다. 모아주택산업 관계자는 “8.28대책에 따른 수요가 추석 이후인 가을이사철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분양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건설사들은 미분양 혜택을 키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들이 8.28대책과 맞물려 혜택들을 새롭게 단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끄는데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건설이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신나는 전세?!’ 제도의 매매보장제를 지난달 말부터 전용 95㎡ 주택형에 확대 적용했다. 이 주택형은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1억2000여만원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입주한 지 10년 가까이 된 탄현건영5단지 전용 84㎡의 경우 전셋값이 1억6000만원대다. 입주자들의 혜택도 확대해 생활비 지원금을 최대 3년간 지급한다. 그리고 이 기간 공용관리비를 매월 지원해준다.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문’도 대책 발표와 맞춰 조건을 변경했다. 분양가보다 5000만~6000만원 가량 낮춰 전용 84㎡는 4억6000만원선, 116㎡은 5억6000만원선에 매입이 가능하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조건을 변경해 계약금을 포함한 분양가의 3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가 중 20%의 잔금을 2년 후에 납부할 수 있게 유예해 전용 84㎡의 경우 1억여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입주시 받는 50%의 담보대출 이자도 일부 세대에 한해 지원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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