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 현행대로 유지

2013-09-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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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양적완화 정책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따르면 연준은 17∼18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로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현행대로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FOMC는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정하기 전에 더 많은 경기 회복 증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 400억 달러 규모로 모기지담보부증권과 450억 달러 규모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이 그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비록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소 규모는 100억 달러∼150억 달러 정도가 되겠지만 양적완화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이처럼 연준이 시장의 전망과는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은 아직 실업률이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노동 시장 상황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7.3%로 지난 2008년 12월 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아직 연준 목표치인 6.5%보다는 높은 실정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달 1.5%로 연준 목표치인 2%보다 0.5%포인트 낮다.

기준금리를 0∼0.25%로 정하는 초저금리 정책도 유지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초저금리 정책은 실업률이 6.5% 이상으로 유지되고 앞으로 1∼2년 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FOMC 장기 목표치인 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올 10월과 12월 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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