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얼, 유럽 가전업체 파고와 합자공장 세워

2013-09-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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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 최대 가전업체 중국 칭다오(靑島) 하이얼(海尔)이 유럽진출 본격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

지난 7일 유럽 대표 가전업체인 파고(Fargo)와 폴란드에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 폴란드 서남부 도시 브로츠와프에 들어설 이 새로운 공장에서는 연간 50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해 유럽시장에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합자회사 지분의 51%는 하이얼이, 49%는 파고에서 보유하며 양 사 모두 똑같이 5600만 유로를 공동출자한다.

공장이 들어설 부지면적은 7만㎡로 올 9월에 바닥다지기를 시작해 2014년 6월 생산에 들어가며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이얼 관계자는 공장가동 이후 5년 안에 생산력을 1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자회사의 설립은 앞으로 하이얼의 유럽시장 영향력 제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장이 들어설 폴란드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생산국으로 하이얼이 '디자인, 생산, 판매' 이 3가지 생산단계를 현지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자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 소비자에게 한층 다가서고 비용은 절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이번 협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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