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명쾌한 송> 스웨덴세탁소, 그 남자 그 여자의 '목소리'… 가을에 제격

2013-09-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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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파르뮤직]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여성듀오 스웨덴세탁소(왕세윤, 최인영)의 청아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인디 대표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웨덴세탁소가 R&B 소울의 선두주자 정기고와 만났다.

17일 공개된 디지털 싱글 '목소리'는 마음이 떠난 남자와 이별을 예감하는 여자를 그린 남녀 듀엣곡이다.

끝이 보이는 관계 속에 아직은 마음의 정리가 안 된 여자의 애절함이 스웨덴세탁소의 맑고도 서글픈 목소리로 울려 펴진다.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라는 여자의 간절함에도 남자의 마음은 이미 뒤돌아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남자 역시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여자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오래된 맘을 말해야 했었는데 눈물에 잠길 널 너무나 잘 알아서/혼자 남겨질 네 맘을 지켜볼 수가 없어서 멀리 돌아온 내 맘을 이해해줘'라고 외치는 정기고의 담담한 음성이 가슴을 파고든다.

다른 듀엣곡과는 다르게 함께 부르는 부분이 없는 '목소리'에서는 이별의 상황이지만 다른 입장에 선 남녀의 심리가 명확하게 그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끝은 '되돌릴 수 없겠지만/그래도 아름답게 기억할게'라는 현실적이고도 가슴 아픈 사랑이라 듣는 이의 공감을 얻어낸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바람이 감성을 자극한다면, 스웨덴세탁소의 '목소리'를 통해 가슴 한 켠에 고이 묵혀둔 추억을 꺼내오는건 어떨까.




▷R&B 소울이란?
R&B는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 Blues)의 약자로 1800년대 중반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가 시초가 됐다. 남북전쟁 후 해방이 되면서 시골 블루스(Country Blues)와 도시 블루스(Urban Blues)가 생겼으며 이후 1930년대 화려한 악기 세션과 함께 보컬을 중시하게 되면서 R&B가 탄생하게 됐다. 소울(Soul)은 R&B에서 파생된 것으로 가사 전달이 쉽고 기억하기 쉬운 비트 등 R&B보다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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