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9일 제9회 9+2 범주장(珠江)삼각주 역내협력발전 포럼 및 투자설명회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협력주체인 광둥(廣東)·푸젠(福建·후난(湖南)·장시(江西)·광시(廣西)·하이난(海南)·쓰촨(四川)·구이저우· 윈난(雲南) 등 9개성과 홍콩·마카오 2개 특별행정구가 공동 주최하고 구이저우성 인민정부가 주관한 중국 최대규모의 역내협력 포럼으로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포럼 개막식에는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인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역시 정치국 위원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서기,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 페르난도 추이 마카오 행정장관 등 각지 수장들이 참석해 포럼의 격을 높였다.
'협력발전,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를 열린 이번 행사는 고위급 포럼, 행정수장회의, 투자설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이 안배됐으며 중국 신지도부의 '허례허식 근절' 기조에 발맞춰 사흘 일정도 하루로 줄여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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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초인프라 건설, 산업이전 및 지역협력, 홍콩·마카오를 통한 대외개방 가속화 등 지난 10년의 성과를 자축하고 향후 경제블록화 추진, 산업경쟁력 제고, 사회관리제도 개혁 및 체제혁신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완비, 성과창출, 시스템개선"이 절실하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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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 서기는 "광둥성은 범주장삼각주내 각 지방정부와 함께 발전의 기회를 잡고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정신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광둥성 시찰 당시 강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역내협력에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시 주석은 취임 후 첫 시찰지로 광둥성을 선택해 개혁과 개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후 서기는 "홍콩과 마카오 일부를 포함하는 대규모 자유무역지대(FTZ)를 광둥성에 조성하겠다"고 야심찬 계획도 공개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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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서기는 "구이저우성은 '개방'을 영원한 사명으로 삼아 이번 포럼 개최를 기회로 서남부지역 교통허브로 거듭날 것"이며 "범주장삼각주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철·고속도로·하늘길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범주장삼각주 역내협력발전 포럼은 지난 2005년 첫회를 시작으로 매년 1차례씩 개최돼(2008년 제외)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포럼은 기초인프라건설, 산업구조조정 등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분야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각종 지역간 경제무역 상담회도 함께 개최돼 지난 1~8회 포럼에서 체결된 계약건수는 모두 1만8000여건으로 전체 계약액수만 3조 위안에 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에도 11개 지역에서 총 320개 기업이 참가해 인프라·에너지·광물·무역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7258억 위안 어치 규모의 계약 5169건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