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美PGA투어에서 연달아 나온 ‘이상한 벌타’

2013-09-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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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이어 스와포드도 연습스윙으로 생긴 디보트가 볼 건드려

연습스윙을 하다가 떠낸 디보트가 자신의 볼을 맞히면 벌타를 받아야 한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에서 같은 사유로 잇따라 벌타를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이자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4일 열린 미국PGA투어 BMW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을 앞두고 연습스윙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디보트(뜯긴 잔디)가 생기면서 그것이 1m 전방에 있는 자신의 볼을 맞혔다. 인플레이볼이 플레이어의 부주의로 움직인 케이스다.
로즈는 규칙 18-2a에 따라 1벌타를 받은 후 볼을 원위치에 갖다놓고 다음 플레이를 했다. 그 홀 스코어는 보기였다.

그 하루 후인 15일 미PGA 웹닷컴투어 파이널 3차전인 내션와이드 아동병원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허드슨 스와포드(미국)는 12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앞두고 클럽을 들고 연습스윙을 했다. 역시 디보트가 나면서 잔디뭉치가 1m 앞에 있는 볼을 건드렸다. 1벌타가 따랐음은 물론이다. 그는 네 번째 샷을 홀옆 2m지점에 떨궈 1퍼트로 홀아웃했다. 파였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허드슨은 올해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61위로 파이널을 통해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날 1타 손해에도 불구하고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이널 상금랭킹 17위로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내년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커트탈락이라도 하면 투어카드를 확보하는데 마음을 졸여야 할 지 모른다.

미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두 사례에 대해 ‘이상한 벌타’(strange penalty)라고 표현했다.

세계 정상급 프로들도 별 생각없이 볼 앞에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이처럼 어이없는 벌타를 받는다. 박지은도 아마추어 시절 똑같은 경험을 했다.

연습스윙을 할 때에는 볼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하거나, 디보트를 내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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