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PD "제목 그대로 간다, 가사도우미 비하 의도 없다"

김형식 PD.[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수상한 가정부' 김형식 PD가 제목에 대한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항의한 제목 부분에 대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식 PD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SBS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가정부'라는 단어 선택에 대해 "원작이 '가정부 미타'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PD는 이어 "저희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가정부라는 단어가 가사도우미분들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비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드라마 성격이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제목은 그대로 가져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신 대본을 수정해 가정부를 가사도우미로 수정해 쓰고 있다. 가정부라는 단어 때문에 드라마의 본질적인 의도나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상한 가정부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정부 박복녀(최지우)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입시경쟁, 취업경쟁, 기업경쟁, 성공경쟁 등 경쟁에 상처받은 가족들의 붕괴와 갈등을 전면에서 다뤘다.

최지우, 이성재, 왕지혜, 김소현,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일본 N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