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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전경. |
16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테크노마트 81개 호수가 오는 23일 1차 입찰에 들어간다. 감정가는 265억3000만원, 경매를 신청한 곳은 한글과컴퓨터다. 건물 소유주는 프라임개발이다. 경매로 나온 호수는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동아건설·삼안 등이 사무실로 사용하거나 비어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건물 임대차 보증금 등 315억여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마트 등의 개발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프라임그룹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 엔지니어링업체인 삼안,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행했던 동아건설 등을 사들이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다. 프라임그룹은 거액의 임대보증금을 받고 매입한 회사들을 자사 소유의 테크노마트에 입주시켰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 6월 한글과컴퓨터를 매각했다. 한글과컴퓨터를 사들인 김상철 소프트포럼 회장(현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프라임개발이 만기가 돼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자 경매를 신청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프라임그룹이 자력으로 전세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판교신도시에 있는 계열사 사옥에 입주해 있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대표변호사는 "테크노마트 상권이 최근 활기를 잃은 상태여서 1차례 이상 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테크노마트 건물은 지난 2011년 7월 갑자기 크게 흔들려 상인과 고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음에도 상권이 위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