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81개 사무실 총 265억짜리 대거 경매

2013-09-16 11:29
  • 글자크기 설정
테크노마트 전경.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부동산 개발업체인 프라임그룹 소유의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사무실을 대거 경매신청했다. 워크아웃 상태인 프라임그룹이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자 경매를 통해 회수에 나선 것이다.

16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테크노마트 81개 호수가 오는 23일 1차 입찰에 들어간다. 감정가는 265억3000만원, 경매를 신청한 곳은 한글과컴퓨터다. 건물 소유주는 프라임개발이다. 경매로 나온 호수는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동아건설·삼안 등이 사무실로 사용하거나 비어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건물 임대차 보증금 등 315억여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마트 등의 개발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프라임그룹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 엔지니어링업체인 삼안,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행했던 동아건설 등을 사들이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다. 프라임그룹은 거액의 임대보증금을 받고 매입한 회사들을 자사 소유의 테크노마트에 입주시켰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 6월 한글과컴퓨터를 매각했다. 한글과컴퓨터를 사들인 김상철 소프트포럼 회장(현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프라임개발이 만기가 돼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자 경매를 신청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프라임그룹이 자력으로 전세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판교신도시에 있는 계열사 사옥에 입주해 있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대표변호사는 "테크노마트 상권이 최근 활기를 잃은 상태여서 1차례 이상 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테크노마트 건물은 지난 2011년 7월 갑자기 크게 흔들려 상인과 고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음에도 상권이 위축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