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국내 라면 출시 50주년을 맞아 '2013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라면 4사의 매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전국 평균 14.9%의 점유율을 보이며 7.6%로 2위에 오른 짜파게티보다 2배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신라면은 충청지역(충남·충북)에서 20%를 넘기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신라면에 신라면블랙이 합세해 '신(辛)' 브랜드파워가 동반 상승한 덕분"이라며 "실제 신라면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분석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전체 197개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라면은 안성탕면이 유독 강세였던 경남에서도 12.4%의 점유율로 12.3%를 기록한 안성탕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안성탕면이 12.3%, 신라면 11.6%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보듯이 안성탕면은 구수한 된장양념 맛을 선호하는 경남과 경북에서 짜파게티보다 앞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짜파게티는 이번 조사 기간 매월 100억원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고, 지난해 5.9%의 시장점유율을 올해 7.5%로 끌어올리며 안성탕면을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지역별 판매순위에도 충남과 강원, 전북에서 한 단계씩 상승해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경기, 충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너구리도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강원 지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통통한 면발과 우동 국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4.9%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했지만, 전남에서는 10.8%로 2위, 전북에서도 7.5%로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매운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식재료와 젖갈류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맛을 선호하는 전라지역의 입맛에 맞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