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태양광은 금융상품”

2013-09-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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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양광은 안정된 금융상품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사진)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태양광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그 이유를 이같이 들었다. 최근 일본 등 신흥시장에서의 태양광 고속 성장이 이같은 투자 가치판단에서 비롯돼, 앞으로도 수요 성장이 견고할 것이란 얘기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한화큐셀의 사업 정상화가 순조로운데.

큐셀은 한화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과 적극적 마케팅으로 파산 전 판매량을 회복하는 등 빠른 정상화를 보이고 있다. 큐셀 인수 시점인 지난해 하반기 145MW였던 판매량이 올 상반기 323MW로 증가했으며, 하반기엔 504MW까지 늘 것으로 본다.

▲특히 일본에서의 사업이 활발하다.

일본은 저금리에도 초기 태양광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투자를 망설였다. 그러다 다른 발전소가 원료값 변동으로 불안정한데 비해 꾸준한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의 안정성에 주목했다. 현재 일본은 태양광을 안정된 금융상품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일본 내 중국과의 경쟁이 심해지는데.

중국의 평균임금이 지난해 15%, 올 12% 인상했다. 이 추이로는 갈수록 원가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또한 독일의 품질에 대한 장인정신이 우리 제품에 내재돼 있다. 일례로 습하고 온도가 높은 기후에서는 발전효율이 떨어지는데 우리는 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독일공장은 3000만 유로(한화 433억원)의 R&D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한화큐셀의 전략은?

고객에게 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시스템 솔루션 사업으로 발전해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화큐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기업으로 재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기존 셀 공장 옆에 모듈 공장을 지어 추가 확장할 여력이 있지만 투자의 어려움도 있다.

▲어떤 부분인가?

태양광 산업의 특성상 규제가 많아 현지 정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터키, 칠레 등 사업을 추진 중인 여러 나라에서 그러한 정책 결정은 에너지 장관급이 하는데 회장이 부재한 지금 접촉이 불가능하다. 특히 당장의 수익성이 낮은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어려워 추진력이 떨어지는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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