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집트로 탈출 시리아 난민 수천명 이탈리아行"

2013-09-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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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내전을 피해 이집트로 빠져나갔던 시리아 난민들이 불안한 현지 사정 때문에 이탈리아로 다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13일(현지시간) 최근 수 주 동안 시리아 난민 3300명 정도가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족들로, 지난 40일에 걸쳐 대부분 남부 시칠리아로 옮겨왔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만 670명의 시리아 난민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UNHCR은 전했다.

UNHCR은 올해에만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로 온 시리아 난민이 46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전을 피해 이집트로 탈출했던 시리아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재이주를 하는 배경으로는 군부 쿠데타로 비롯된 이집트 정치 불안과 팽배해진 반 시리아 정서, 엄격해진 비자 문제 등이 자리하고 있다.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 뒤 이집트로 빠져나간 시리아 난민 수는 8만명 정도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UNHCR은 보고 있다.

올해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으로 건너온 시리아 난민은 2만1000명 정도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은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국민과 주변국으로 빠져나간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543억원)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을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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