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관 "채 총장 사의 안타깝게 생각"

2013-09-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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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3일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채 총장이 대검찰청을 떠난 뒤인 이날 오후 5시40분께 전국의 검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채 총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와 이에 따른 채 총장의 전격 사퇴로 검찰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자, 내부를 추스르기 위해 이 같은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오늘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불행스러운 사태가 있었다”며 “지난주 언론보도 이후 검찰총장 본인의 강력한 부인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고, 그런 상황이 장기화해서는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감찰 지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에 저는 장관으로서 법무부 부서 중 사실 확인 기능이 있는 감찰관으로 하여금 사안의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는 하루빨리 의혹을 해소하여 검찰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그러나 결국 검찰총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있는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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