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내 주식 괜찮을까? "실적 재료주 압축"

2013-09-15 07: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성큼 다가온 추석 연휴에 주식 투자자는 고민이 커진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예상 밖 악재로 해외 주요 증시가 줄줄이 떨어질 수도 있다. 증권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적 재료를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재편할 것을 권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3일간(18~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독일 총선이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각국 증시가 요동칠 수도 있는 이벤트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자마자 쏟아진 펀드 환매 탓에 지수가 1990선으로 되밀린 것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동안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가는 단순한 현금화나 보유주식 유지보다는 추석 이후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도 한풀 꺾이면서 3분기 실적으로 시장 관심이 옮겨갈 공산이 커서다. 이런 실적 재료가 있는 업종으로는 화학, 전기전자, 자동차가 꼽힌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 이후 시장은 실적이나 경기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화학, 전기전자, 자동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모두 45개로 이 가운데 화학주만 8개에 이른다.

효성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761억원으로 1년 만에 156.4%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타이어도 3분기 영업이익 27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0% 이상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금호석유(57.56%)와 LG하우시스(56.34%), 한화케미칼(48.87%), 삼성정밀화학(47.79%) 순으로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이 높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목받는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7%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전자는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테크윈, LG이노텍 또한 영업이익이 50% 내외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업종에서는 만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 추천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12%선에서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시장은 실적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외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변수를 감안할 때 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이 시세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개별종목 가운데 삼성물산도 유망주로 꼽힌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8%, 전 분기 대비 43.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J E&M, KMH, LS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새 50% 내외 개선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을 당장 현금화하거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그대로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준비 없이 추석 연휴를 맞이하기 보다는 '아니다' 싶은 종목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압축,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