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펀드의 비밀 : 펀드도 결산을 한다! 그래서...

2013-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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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공감하겠지만, 몇년 전부터 적립식으로 투자 해 괜찮은 수익률을 얻은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투자자일수록 전문가에게 좋은 관리를 받았다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투자는 결국 타이밍 싸움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밍을 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아무런 노력없이 그런 수익을 공유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지난 칼럼의 핵심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제 왜 손실난 펀드를 환매하고, 수익난 펀드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펀드의 정확한 명칭은 투자신탁 또는 투자회사이다. 후자로 설명을 하자면 투자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펀드 가입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그 주식의 가격이 바로 기준가격이다. 기준가격은 처음에는 1000원이다. 만약 운용을 잘해서 수익이 나면 기준가격이 상승한다.

A가 2개의 펀드에 가입했는데 하나는 기준가격이 1200원으로 올랐고 나머지는 8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해보자. 1년 뒤에 전자는 결산을 한다. 그러면 기준가를 다시 1000원으로 낮춘다.

대신 보유좌수, 즉 주식수를 늘려준다. 싑게 말해 재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향후에 수익이 나게 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그러나 후자도 결산을 하되 기준가는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가입 1년만에 20%의 손실이 났다면, 특히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그랬다면 그 펀드는 매니저의 실력이 형편없거나 아니면 애초에 전략을 잘못 세웠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800원이 1000원이 되려면 25%의 수익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50% 손실이라면? 그럼 100% 수익이 나야 본전이 된다. 그래서 환매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정말 손해보고 환매를 하지 못하겠다면 1년정도만 더 기다려봐라. 그러나 그 이후에도 손실을 복구하지 못한다면 당장 환매해라.

그리고 타이밍을 보다가 수익이 난 펀드에 추가 매수를 해라. 이런 과정이 너무 어렵다면? 그럼 믿을만한 전문가를 찾아라, 당신은 본업에 충실하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https://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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