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임대·직접운영… 건설사 아파트 상가 마케팅 총력

2013-09-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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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초기 입주민 불편 해소 및 상권 활성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조감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올라오면서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들의 활발한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입주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활성화되는 아파트 상가 특성상 입주 초기에는 입주민들의 불편이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상가 조기 활성화를 통한 주거 편의개선 작업이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의 오는 2015년 입주에 대비해 단지 내 상가 및 2차와 3차 사이 중심상가 일부를 3년간 무상임대했다. 계약자 설문을 통해 선호업종인 가정의학과·치과 등 병원과 영어·수학 등 학원, 공방 등 입점을 확정했다.

상가 무상임대를 통해 입주민들은 입주 초기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임차인들은 3년간 임대료와 업종 중복에 대한 부담 없이 상가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한 ‘더 퀸즈웰가’도 단지 내 지상 4층 규모의 학원 전용상가를 지은 후 종로엠스쿨에 3년간 무상으로 임대했다. 이는 서울 수준의 사교육 시설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마케팅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지은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는 단지 내 대형 복합시설물에 대해 GS건설이 2년간 운영 관리를 맡았다. 대부분 상가 분양에만 신경 쓰고 운영은 방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운영관리를 맡아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임대관리시스템 등을 운영해 업종 중복 방지와 영업부진 업종 교체 등의 관리를 맡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에 분양 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2차 상업시설(센투몰)’은 최근 300m 길이의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해 상가를 활성화시키고 단지 가치까지 상승시키기 위해서다.

빛의 거리는 송도의 비전과 미래를 담아 하얀색 풍선 모양의 LED 조명으로 꾸며졌으며 내년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안게임 폐막 시까지 점등할 계획이다.

아파트 인근 상가 활성화를 위한 관리비를 차감 서비스도 있다. 입주민이 아파트 관리비 차감 서비스인 비제로 가맹점을 이용 시 결제 금액의 3~5% 포인트를 적립 받고 포인트로 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다. 비제로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전국 250만가구 회원 26만명 아파트 관리비 19억원을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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