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감사원장 등 후속 인사 놓고 장고

2013-09-12 18:11
  • 글자크기 설정

이르면 추석 전 주요 공기업 수장 순차 발표..이달 내 마무리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감사원장 및 주요 공기업 수장 인선을 놓고 막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요 공기업 수장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조만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내부승진, 장관추천 케이스 등으로 6배수 추천을 받은 뒤 전과, 납세, 병역 등 기초적인 검증 자료뿐 아니라 논문 표절과 위장전입 여부 등에 대한 검증과 평판 조사까지 포함한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이를 3배수로 압축해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르면 추석 전 공석이거나 상징성이 큰 주요 공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건 전 감사원장의 전격사퇴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 인선은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이처럼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는 청와대가 적임자를 찾는 데서부터 인사 검증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신중하고 꼼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직사회의 사정기관인 감사원의 중요성을 감안해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인선 전반을 진두지휘하면서 부실검증 논란을 막겠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감사원장으로는 차한성 대법관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부터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해온 차 대법관은 내년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차 대법관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1980년부터 판사로 재직해오다 2008년 3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청했기 때문에 국회 동의 과정에서 야당 협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박근혜정부 출범부터 감사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지만 정치적 색깔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여성인 김영란 전 대법관, 한국일보 사장을 지낸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전혀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는 말도 청와대 주변에서 들린다.

한편,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목동사격장의 법인 명의를 바꾸면서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10일 사퇴한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후임 차관 인사도 남아있다.

또 공석 중인 청와대 정무비서관·문화체육비서관 등 후속 비서관 인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후임 정무비서관으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광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혼외(婚外) 아들 설이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청와대는 ‘일단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 진실규명이 먼저이지 않겠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