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CJ·롯데, 돼지 뒷다리살 공급 협약 체결

2013-09-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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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국산 돼지 뒷다리살 부위의 수급 불균형 해소와 육가공 원료용 돼지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양돈농가와 육가공 업체가 손을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드람양돈농협·대전충남양돈농협·부경양돈농협 대표와 CJ제일제당·롯데푸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원료육 장기구매·공동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농협은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매월 CJ와 롯데에 각각 200t과 50t 이내의 돼지 뒷다리 고기를 공급한다.

공급가격은 kg당 2600~3400원 내에서 공급자와 구매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단, 도매시장 낙찰가격이 1㎏당 5000원을 초과할 때는 상한가격을 3500원으로 올리고 경매 낙찰가격이 2800원 밑으로 떨어지면 하한가격을 25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삼겹살과 목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패턴 탓에 국산 돼지고기의 삼겹살·목살 부위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반면 소시지·돈가스 등 육가공품 원료로 쓰이는 뒷다리살·등심 등은 공급 자체가 불안정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육가공 업체는 육가공품 원료로 공급이 불안정한 국산 돼지고기 대신 수입육을 선호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급 불안정 탓에 국산 돼지고기의 가격변동이 심하다 보니 국산육 가격이 더 싼 데도 이미 계약한 수입육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협약은 육가공 업체가 수입육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대기업간 상생을 통해 국산 돼지고기의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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