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리뷰> '연애를 기대해', 연애의 고수가 되고 싶으세요?

2013-09-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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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기대해'[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혹자는 슬피 울지만, 혹자는 죽을 만큼 행복하다. 연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왜 너만 행복해?'라고 울부짖는다면 최다니엘의 코치를 받아보길 권한다.

알면 알 수록 미궁에 빠지는 여자들의 심리, 밀당의 고수가 되고 싶지만 언제나 밀리기만 하는 여자들의 진짜 속내를 여과 없이 그려낸 KBS2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연출 이은진). 이 드라마, 보면 볼수록 연애의 고수가 될 것만 같다.

11일 밤 첫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에서는 최새롬(김지원)과 연애 중인 차기대(최다니엘)가 매번 연애에 실패하는 주연애(보아)에게 정진국(임시완)과의 연애를 코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애를 기대해'를 보고 있자면 여자는 약속이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하고, 스킨십을 주도하면서 남자의 마음을 뺏어와야 한다. 다소 민망한 조언이지만 이같은 차기대의 코치에 주연애는 정진국(임시완)과 연애에 성공할 수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차기대의 조언이 '연애의 전부'라고 착각할 수 있다.

또 차기대는 "사랑한다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며 집착하지 말 것을 권유하지만, 오히려 상대방은 무관심보다 "집착해줘서 고맙다"며 집착이 낫다고 말한다. 대체 누구의 말이 정답일까.

'연애를 기대해'는 누구라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 법한 상황에서 남녀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했다. 복잡하고 미묘한 남녀의 관계, 얽히고설킨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이시대 청춘들에게 연애지침서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연애 참 힘들다", "그냥 연애하고 싶지 않다", "연애 참 비싸다" 등 배우들의 대사는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바람피우는 남자친구의 데이트 현장을 찾아가 산낙지를 퍼붓는 장면에서 공감하는 이도 있겠고, 비싼 옷을 선물 받기 위해 온갖 재주를 동원하는 장면에서 공감하는 이도 있겠다.

결국 '연애를 기대해'는 '이렇게 연애하자'가 아니라 '이렇게 연애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연애,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자, 이제 우리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진짜 '연애'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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