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리뷰> '바라던 바다', 요트 운전 정복기… 재미있다고?

2013-09-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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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바다'[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KBS2가 가을 개편을 앞두고 야심 차게 준비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의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바라던 바다'(연출 조성숙)는 신현준, 남희석, 이훈, 정형돈, 정겨운, 성규(인피니트)의 요트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 이들은 요트의 기본기를 배우고 실전 연습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과정을 예능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섯 남자는 어색한 첫 만남 이후 바로 요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한강에서 시작된 훈련은 요트 운전에 문외한 여섯 남자 때문에 실수가 연발됐다.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닻을 올리는가 하면, 가장 뚱뚱한 정형돈이 요트의 무게를 잡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여섯 남자가 만나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정겨운은 과감한 상의 탈의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막내 성규가 점점 과감하게 변해가는 모습도 재미있게 그려졌다.

하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요트 위에서 펼쳐지는 예능이 신선하기는 하지만 시청자에게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요트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여섯 남자가 가르치는 요트 운전법에 거리감과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녹화 탓에 출연진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빛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요트 운전법에 대한 것이고, 결국은 대화 소재의 고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바라던 바다'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뜻하기도 하고, 우리가 바라는 바다(海)를 뜻하기도 한다.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바라던 바다'가 올가을 개편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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