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분야 주요성과 평가'를 발표했다.
우선 양국 정상은 정상성명을 통해 2020년까지 교역 700억달러라는 교역목표를 제시하고 2014년까지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무역통상분야에 성과를 거뒀다고 윤 장관은 강조했다.
이번에 제시된 700억달러는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 216억7000만달러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이에 윤 장관은 양국 정상이 무역, 투자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평가했다.
또 양국이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2014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베 FTA 체결을 선언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가 체결되어 있지만 자유화 수준이 낮아 일·베트남 FTA를 체결한 일본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한·베트남 FTA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로 타결될 경우, 우리 수출주력품목의 베트남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투자·통관 등 우리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윤 장관은 원전 등 한국의 주요 에너지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확보했다는 점도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성명에서 '한국형 원전'을 명시한 '한·베트남 원전건설 종합계획(OJPP)'을 공동성명에 명기했으며 양국 원전 협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되었음을 언급했다. 베트남 원전건설의 법적 절차가 한국의 참여하에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23억달러) 및 융깟 석유비축기지사업(1억5000만달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베트남 남부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데 대해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베 경제협력간담회 및 원전산업 로드쇼 및 세미나, K-Move 상생협력센터 개소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