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살률 급상승, 우리나라에는 한참 못미쳐

2013-09-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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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매년 25만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민일보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자살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WHO가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연간 25만명이 자살하며,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치는 사람도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인구를 13억명으로 계산했을 때 인구 10만명당 19.2명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 자살률(10만명당 14.5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 위생부가 지난 2010년 발표한 자살률인 인구 10만명당 6.8명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WHO는 자살이 중국의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5위를 차지하며 15~34세의 청장년층에서는 최대 사망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 중국 위생부 통계에서도 농촌의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10명 수준으로, 대도시의 6.4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남성 위주의 전통적 가치가 지배하는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가정 불화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살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1만5886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31.7명으로 1990년 7.6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 증가가 두드러진다. OECD 31개국의 ‘아동청소년’(10∼24세) 자살률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 당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10∼19세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수가 지난 2001년 3.19명에서 지난 2011년 5.58명으로 57.2% 증가했다. 20∼64세 성인의 자살률 또한 인구 10만명 당 16.96명에서 33.58명으로 5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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