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정부와 기업들이 절전대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제조공장이 주축이 되는 자동차와 부품 업계는 자가 발전율을 높이고 생산라인을 일정 시간 멈추는 등 전력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업계 최초로 평택공장의 전 공정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인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를 도입했으며, 자체 발전기 가동과 생산설비 운영시간 조정 등으로 에너지 절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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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업계 최초로 평택공장의 전 공정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를 도입했다. [사진=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는 이미 2009년부터 산업자원통상자원부의 IT기반 ESCO(Energy Service Company)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평택공장과 곡성공장에 FEMS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FEMS 도입 1호 공장인 평택공장은 기존보다 약 4.4%의 에너지를 줄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1억800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기업이 한전과 약정을 맺고 일정수준 이상 전력수요를 줄이는 수요관리 기간에는 약 300kW의 전력을 절약했다. 피크타임 이외의 시간대에 전기를 쓰면 단가를 낮춰주는 전력피크 요금제로 인한 절감 비용은 연간 3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공장 내 자체발전기 가동, 설비 운영시간 조정 등으로 전력 다이어트에도 나섰다.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평택 공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공장 내 자체발전기를 가동하며 전력 절감에 들어갔다. 매일 5시간씩 가동하는 자체 발전기 덕분에 광주공장의 경우 피크타임 전기 사용량의 약 11%에 달하는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장별로 피크타임 내 생산설비 가동시간 조정, 냉방시설 탄력 운영, 조명 소등 등을 통해 전력 수요 감소에 앞장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거대한 성형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후끈한 열기로 가득 찬 타이어 공장 작업 현장에서 냉방시설 가동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임직원 모두 전기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에너지 절감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