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 구조조정 이달 중 마무리

2013-09-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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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는 채권단의 지배 아래 놓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강덕수 회장이 87.5%의 지분을 보유한 STX그룹 핵심 계열사인 시스템통합 업체 포스텍의 자율협약을 오는 24일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 동의서를 받아 포스텍의 자율협약을 개시할 방침이다. 동의서에는 기존 포스텍 주주의 지분을 5대 1로 무상감자하고 657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대신 기존 지원금 300억원 외에 8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은행은 포스텍 자율협약에 반대 견해를 보였었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의 선박 건조에 포스텍이 필요하다는 채권단의 설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11월께 감자와 출자전환을 단행한다. 강 회장 지분율은 87.5%에서 2.7%로 줄어들고, 채권단이 52%의 지분율로 대주주가 된다.

강 회장이 물러난 조선해양은 27일 100대 1 감자와 7000억원 출자전환이 결의된다. 조선해양에는 8500억원이 투입됐다. 또 2017년까지 2조2000억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조선해양에 대한 ㈜STX의 지분은 거의 사라진다. 채권단은 STX의 대주주가 되며, 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 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국내 일부 자회사 지분과 중국·유럽 조선소 등을 팔아 현금화하고, 기존의 수직 계열화된 거래 구조도 바꿀 예정이다. 조선해양과 사업상 밀접한 STX중공업·STX엔진에서도 이달 중 강 회장이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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