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해방 이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고 박노수 화백의 가옥이 구립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일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가옥(옥인동 168-2)을 관내 첫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노환으로 별세한 박 화백은 간결한 운필과 파격적인 구도 및 채색을 통해 격조 높은 회화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그의 작업은 미술평론가 이경성에 의해 '여운이 담긴 격조의 예술'로 칭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개관식이 시작된다. 개관 전시 '달과 소년'전에서는 남정선생의 기증 작품 중 소재별로 30여점을 선보인다.
일반전시 관람은 12일부터 가능하며 오는 12월 25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종로구는 향후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시대별, 주제별 등 테마전시회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을 필두로 문화예술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