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부동산 시장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탄생할 것"

2013-09-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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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중국 내 5대 소비 도시이자 과학기술문화도시로 발전 중인 중국 서안(西安)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국 컨설팅 전문기업 엠플러스는 지난 10일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중국 내륙의 심장·신흥 발전 도시, 서안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서안 지역의 투자가치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안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지 중 한 곳이다. 서부 대개발 사업은 국토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동·서부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2000년부터 시행해 왔다.

최근 이 곳이 투자처로 급부상한 데는 삼성전자의 천문학적인 투자(약 7조8000억원)가 한몫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의 죽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삼성전자는 160개의 협력사와 시안을 중심으로 한 산시성에 동반 진출한 예정이다.

이 외에도 LG상사·심텍·SK텔레콤·KMW·다산네트웍스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치적 우호관계 발전 차원에서 서안을 방문해 한-중 간 미래 협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특히 지난 7년간 첨단 기술 산업 경쟁력 부문에서 전국 53개 도시 중 3위를 차지한 '서안 고신구'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총 면적 307㎦의 고신구는 소프트웨어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안 소프트웨어파크는 토지면적 14㎦ 건축면적 1000만㎡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IBM·슈나이더·인텔·퀄컴 등 세계 500대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고신구는 내에서는 12개의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접해있는 당연로와 서북 제1오피스 공간인 금업로가 핵심 지역이다.

여기에 복합 주거 단지로 고과상도 빌리지가 형성 중이다. 호텔, 아파트, 쇼핑센터, 오피스, 소호 등 주거·문화·여가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구당 면적 36~1300㎡ 규모로 총 7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이철호 엠플러스 대표는 "중국 GAOKE 부동산 그룹과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안의 국제화 노력과 함께 매년 12%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만큼 투자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주의 국가로서의 법적인 제재와 향후 투자금 회수(Exit)가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건물들이 오피스로 등록되므로 주거용보다는 법적인 제재가 덜하고,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개발 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에 Exit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에는 롯데 등 손에 꼽는다"며 "중국이 떠오르는 곳임에는 틀림없지만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섣불리 투자할 수 없는 만큼 이런 세미나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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