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일 대표·이복철 연구원, 9월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

2013-09-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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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일 대표(왼쪽)와 이복철 책임연구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박용 중대형 실린더 라이너 세척기를 개발한 박건일(51) 피알 대표이사와 자동차용 초고강도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를 이용해 후방범퍼 백빔 시스템을 개발한 이복철(53)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 대표는 20년 이상 엔진·변속기 세척기와 공장 자동화 설비 개발에 전념해 온 엔지니어로 하나의 세척기로 형상이 다양한 32종류의 선박용 실린더 라이너를 세척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세척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린더 라이너는 주철이나 알루미늄의 블록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든 선박용 실린더가 피스톤과의 마찰로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린더 안쪽에 끼우는 부품이다.

박 대표가 개발한 중대형 실린더 라이너 세척기는 라이너가 회전하는 방식을 사용해 전 방향을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어 작업능률 및 청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로 기존 7∼8명의 수작업이 필요하던 공정을 무인화해 품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이 0%로 원가는 30% 이상 낮췄다.

작업안전성 및 생산성은 50% 높아졌다.

박 대표는 엔진.변속기 미세 이물질 제거 및 청정도를 높일 수 있는 세척기 개발에 주력해 국내 세척기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엔진·변속기 세척기 및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원은 29년간 자동차 의장부품 설계에 전념해 초고강도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를 이용한 후방범퍼 백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동차용 부품 경량화 및 원가절감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핫스템핑은 950도의 고온에서 성형 직후 급랭해 강도를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범퍼 백빔은 범퍼 커버 내측에서 충돌시 충격을 흡수해 차량의 파손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부품이지만 기존 소재와 기술로는 부품 경량화 등에 한계가 있어 강철의 강성은 이용하면서 중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진행돼 왔다.

이 책임연구원은 2년간의 연구를 통해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 사용으로 중량을 40% 이상 3.5kg 수준으로 낮추고 원가는 30% 이상 절감했다.

냉연소재를 활용한 고장력 강관 핫스템핑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해 자동차 부품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임연구원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대한민국 자동차 독립군이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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