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에 참석한 아이들이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북 FESTIVAL' 조형물을 내달리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책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어서 내년도 의정부 북 페스티벌에 또 오고 싶어요.”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에 시민 1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의정부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안병용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소극장이 관람객들로 가득메웠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올해의 3회째를 맞는 이날 페스티벌은 길놀이 사물공연과 예인챔버오케스트라의 현악사중주를 시작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엄홍길 의정부시 홍보대사, 심윤경 작가, 백승주 경기도도서관 홍보대사 등의 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세지가 상영됐다.
작은도서관 유공자 시상, 내서재 사진전·연극 시놉시스 시상, 지역서점 업무협약 체결, 브라스밴드 공연 등도 진행됐다.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 개막식에서는 의정부시와 (주)영풍문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의정부지점 간의 상호협력 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민들을 책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이 영풍문고, 의정부조합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또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가 열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학부모, 공무원, 고교생 등이 책 ‘프레임’을 통해 ‘지혜를 실현하는 나만의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두근두근 내 인생’의 저자 김애란 작가는 ‘올해의 책 북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책 ‘프레임’을 통해 ‘지혜를 실현하는 나만의 방법’에 대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안병용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5명으로 구성된 브라스마켓와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예인챔버오케스트라가 관람객들과 음악으로 교감을 하며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와함께 ‘두근 두근 내 인생’을 각색한 시놉시스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광동고교 연극동아리 광끼가 ‘올해의 책 청소년 연극공연’이 펼쳤다.
이날 주행사장인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과 로비, 야외무대에는 오전부터 모여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화창한 날씨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면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쾌적한 기분으로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 마련된 ‘움직여라, 커져라 그림책’ 전시장에는 하루종일 ‘꼬마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을 찾은 허라윤 어린이(사진 왼쪽)가 어머니와 세계 그림책을 읽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소극장 로비에 마련된 ‘움직여라, 커져라 그림책’ 전시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꼬마 관람객’들이 진을 치는 등 하루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오리지널북과 빅북, 애니메이션 등 3가지 형태로 전시된 ‘세계 각국의 그림책’의 새로움에 흠뻑 취했다.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두 딸과 행사장을 찾은 박모(40·여) 씨는 “그림책을 원본 크기로만 접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모양의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책을 아이들과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의정부 시 승격 50주년 기념하는 책속 한줄 문장을 추천해 메모를 적는 '희망소통책나무'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들이 책나무에 달 메모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책을 활용해 독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아름다운 책장’, ‘우리동네 도서관찾기’, ‘재활용 옷걸이 독서대 만들기’, ‘책표지 가방 만들기’, ‘나만의 책 만들기’, ‘그림동화 캐릭터 포토존’ 등 각종 체험부스에도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의 기부로 마련된 ‘아름다운 책장’ 부스에는 수십미터씩 줄을 설 정도였다.
야외무대에 1만여권의 중고책을 쌓아 만든 책 조형물을 찾은 관람객들은 설치미술가가 제작한 ‘북 FESTIVAL’ 모양의 조형물을 보며 ‘인증샷’을 찍느라 발길을 멈추곤 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 1만여권의 중고책을 쌓아 ‘북 FESTIVAL’ 모양의 조형물에서 '꼬마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야외무대 곳곳에 마련된 ‘아름다운 우리집 서재’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돼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인기 체험부스’로 부상한 ‘윙이둥이 캐릭터 존’ 앞에는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제3회 의정부 북 페스티벌에서 ‘윙이둥이 캐릭터 존'이 인기 체험부스로 부상했다. 안병용 시장(사진 뒷줄 왼쪽에서 5번째)이 빈미선 시의장, 윤양식.안정자.강은희.조남혁.이은정 시의원, 시민들과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
이밖에 하루종일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그늘에는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관람 도중 쌓인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병용 시장은 “책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며 “시민들이 참여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번 북 페스티벌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안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북 페스티벌은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년 열리는 의정부 북 페스티벌과 더불어 ‘책 읽는 도시, 의정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