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체크카드…'신한S-Choice' 올해 가장 많이 발급

2013-09-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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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정부가 세법 개정, 이용한도 확대 등 체크카드 활성화를 추진하자 다양한 혜택이 담긴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신한카드의 '신한 S-Choice카드'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체크카드 중 '신한 S-Choice카드'가 발급 90만장을 돌파하며 1위의 영예를 안았다. 1월말 출시된 이 카드는 고객이 교통, 커피, 쇼핑 등 주력 서비스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혜택을 집중해준다. 체크카드는 혜택이 없다는 통념을 깨준 상품이다.

4월 우리카드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듀엣 플래티늄카드'도 지난 6일 기준 72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달 30만원 한도에서 결제 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결제할 수도 있다.

3월 출시된 하나SK카드의 '메가캐쉬백 더드림 체크카드'도 지난 달까지 46만장이 발급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 카드를 개발하는 데 멤버십, 유통, 온라인쇼핑의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한 장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KB국민카드의 'KB국민 직장인보너스카드' 역시 이달 초 기준 87만장 발급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일 체크카드 결제에 대해 24시간 중단없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1일 이용 한도도 600만원으로 확대하는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의 성장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모든 은행과 카드사간 계좌 제휴도 유도하기로 했다. 신한, KB국민, 하나SK,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계좌연계가 용이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기업계는 체크카드 출시는 물론 판매 자체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계 카드사의 상반기 체크카드 점유율은 3.8%에 불과해 은행계 카드사(80%)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과 제휴가 활성화된다 해도 체크카드 상품 판매에 있어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가려면 경쟁력 있는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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