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준금리, 동결될 듯…인상 시기는 내년쯤

2013-09-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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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리 변동은 내년 중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석 달째 묶어두고 있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 달도 동결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2년여 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안정된 물가, 경상수지 흑자 덕분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경제상황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중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등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꼽혔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금리의 발목을 잡는다.

시장에 선반영된 재료여서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이런 상황에서 굳이 통화정책을 움직여 혼란을 키울 필요는 없다.

NH농협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경제지표가 개선됐지만 이머징 국가의 금융위기 및 미국의 시리아 공급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의 성장 하방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했다"며 "국내경제가 내수의 더딘 회복으로 성장속도가 여전히 완만함을 감안하면 9월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중후반으로 점치고 있다. 임 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를 올리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가계소득이 낮고 가계부채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금리를 올리면 소비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러나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과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자금유출 등으로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 때는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꾸준히 인상 기조로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도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고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내년 1분기 이후나 2분기 사이 기준금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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