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차관보 "6자회담 재개 보다 목적"

2013-09-06 14:14
  • 글자크기 설정

시리아 문제 한국과 협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북한이 오직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안보(security)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 질문에 답하는 올바른 방법은 회담 재개 전망보다 회담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보면 6자회담 및 모든 외교적 노력의 목적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한국의 동료와 서울에서 논의한 것은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의 추구로 북한이 안보와 이익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제안한 1.5트랙(반관반민) 차원의 6자회담 당사국 회의에 참여할지를 묻는 질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화학무기와 관련한 북한과 시리아간 협력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과 시리아 간에는 불행하게도 확실히 길고 불미스러운 협력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 관련 당면 이슈는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한국측 동료와 협의했고 오늘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협의는 강한 단결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요구한 분명하고 강력한 성명을 낸 것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지금은 국제사회가 분명히 말할 때이고 한국은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목소리를 들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러셀 차관보는 한국 정부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필요성에 동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답할 사항"이라며 "내 임무는 군사적 행동에 대해 논의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