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모두 포함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410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4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0월말 3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 331억8000만 달러에서 6월 338억6000만 달러, 7월 365억7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대기업 수출입대금이 증가하면서 외화예금을 늘리는 데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기업예금은 365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41억 달러 증가했다. 현재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89.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예금도 전월말보다 3억5000만 달러 늘어난 4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의 규모는 전체에서 10.9%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와 외은지점이 모두 늘었다. 국내은행은 전월보다 41억5000만 달러, 외은지점은 3억 달러가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383억9000만 달러와 26억3000만 달러였다.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국내은행은 93.6%, 외은지점은 6.4%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349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2억8000만 달러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예금 가운데 85.2%를 차지해 대부분이 미 달러화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도 각각 전월말보다 6000만 달러와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25억3000만 달러와 25억 달러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 기타통화도 2000만 달러 증가한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예금에서는 유로화 예금이 6.2%, 엔화가 6.1%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으며 기타통화 예금은 2.5%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