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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의 힐링푸드 쇼 장면. [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터키에서 자라는 삼지구엽초를 뜯어 한국에서 가져온 뽕나무 뿌리와 양 다리를 넣고 푹 삶았습니다. 몸의 근원인 뼈를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 오방색의 조화를 담은 야생화 꽃밥에 으깬 감자로 웃는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자연에서 온 한식을 드시며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4일 낮 12시(한국시간 4일 오후 6시)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레거시 오토만 호텔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특별행사 중 하나인 ‘힐링푸드 쇼’가 열렸다.
‘눈물은 안녕’이란 주제로 조리할 음식의 효능 설명과 함께 요리과정을 직접 선보이고, 시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직위는 정전 60주년인 올해 개최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를 기념해 참전용사와 미망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엑스포 참여를 고조시키고, 한국의 맛과 전통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임지호 씨는 “힐링푸드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식이다. 재료는 ‘자연’이고, 요리는 먹는 사람을 치료해주는 ‘약’이 된다. 요리 그 자체가 자연이고 예술로서 즐길 가치가 있다”며 “피를 나눈 형제국에 요리로 행복감을 주고 싶고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미망인 메르베 테키너(81)씨는 “한국이 터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고맙다”며 “자연에서 온 순수한 한국음식을 먹으니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