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79명의 명단을 보면 중소·중견 기업인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18명, 경제단체·협회 12명, 금융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절단 규모는 지난 6월 박 대통령 방중을 수행한 중소·중견 기업인 33명(46%)에 비해 40명으로 늘어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회 대표로 참가하는 중소·중견 기업인까지 고려할 경우 경제사절단 79명 중 중소·중견 기업인이 48명(61%)에 달한다.
박 대통령을 따라나설 경제단체장으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참석한다. 대기업에서는 강호문 삼성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구자영 SK그룹 부회장, 김종식 LG전자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동행한다.
구자열 L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안병덕 코오롱 글로벌 대표이사,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이에 산업부는 이들 같은 전문경영인이 경제사절단에 다수 포함됨으로써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서진원 신한금융지주 은행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하며. 공공기관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아울러 민간부문에서는 교육 공적원조(ODA)를 활용해 베트남 하노이약학대학 지원사업을 벌이는 성균관대학교가 유일하게 사절단에 포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모집 사상 최초로 기업들이 직접 정부에 참가 신청을 했고, 민간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사가 이뤄졌다"며 "사절단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사절단은 정부 공모를 통해 신청한 107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단체 대표, 베트남 진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 학계·전문가, 시민대표로 선정된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명단으로 확정했다.
경제사절단 선정기준으로는 △사업관련성(베트남 교역 및 투자 여부, 구체적 사업계획) △순방활용도(정상외교 계기 사업 진전 및 성과 창출) △사업유망성(추진 사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했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8일 양국 상의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