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국어 교육기관들 외국서 영역다툼"..박홍근의원 주장

2013-09-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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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사례1. 베트남 호찌민 세종학당은 초급 10반/중급 4반/특별과정 2반으로 개설했으나 호찌민 한국교육원(교육부 소관)에서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인 대상으로 무료 수업을 운영하여, 세종학당 수강생을 빼앗아 가는 현상 발생했다.

#사례2. 이미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한국학과를 설치하고 한국어교수를 파견한 ‘파키스탄 국립외대’ ‘벨라루스 국립대학교’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 등에 세종학당재단이 추가로 세종학당을 설치했다.

#사례3. 재외국민과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외교부의 ‘오스트리아 한인 문화회관’ ‘호주 멜번 한글학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글학교’는 지원조건이 훨씬 더 좋은 세종학당으로의 전환을 희망했으나, 재외동포재단(외교부 소관)의 강력한 반대로 세종학당 지정에서 제외되는 일도 발생했다.

2012년 10월에 설립 출범한 세종학당재단이 세계 곳곳에 공격적으로 세종학당을 설립하면서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썽사나운 영역다툼과 갈등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5일 밝혔다.

실제로 세종학당재단은 설립 1년도 안 돼 51개국 117개소에 세종학당이 설치되어 있다.

정부는 최근 한류 확산과 한국어 교육열풍에 힘입어 정부는‘국어기본법‘을 개정하여 한국어 보급 총괄 관리 기구로 2012년 10월 세종학당재단을 공식 출범하고 해외 한국어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의원은‘한국교육원’과 ‘한글학교’가 자리 잡고 있었던 지역에 세종학당재단이 조기실적 달성을 위해 세종학당을 무리하게 설치하면서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세종학당 확대와 해외 한국어교육 기반 강화' 를 국정과제 세부과제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볼썽사나운 영역다툼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에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교육부-외교부-문체부 3부처 간 협의를 개시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7월에는 한국어교육 사이트의 교육 콘텐츠 개발·보급에 관해서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 교육대상 및 기능별로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의 역할분담을 조정하고 상호협력하기로 청와대에 보고하고 발표했다.

박홍근 의원은 "올해만도 세종학당 20개국 27개소와 한글교실 9개소가 증가했는데, 이제 외형의 확장뿐 만 아니라 내실도 갖추어야 한다”며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이 일회적인 유행이 아니라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부처간 칸막이와 이기주의를 없애고 전면적인 역할 조정과 협력을 이루어 운영과 지원체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홍근의원은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은 새누리당 박성호의원과 공동주최로 '국외 한국어 보급 효율화를 위한 여·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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