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대표단을 이끄는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본의 일부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이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이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 따르면 일본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보편적 역사인식에 입각해 과거 침략과 식민통치 역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주변국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는 일본의 퇴행적 역사인식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우려를 표명한 최초의 사례로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중 양국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일본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유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각 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특히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대표단은 두 나라가 현재 추진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의회 차원의 교류가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공동발표문은 한국 국회대표단과 중국 전인대 대표단이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제8차 합동회의를 통해 끌어낸 합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회의에는 이병석 부의장을 비롯해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정훈 정무위원장,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조원진 심윤조 민병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