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그녀들이 내건 승부수는 B급 매력?

2013-09-05 11:24
  • 글자크기 설정

클라라·홍진영·김슬기가 뜨는 덴 이유가 있다

[사진=마틴카일/GQ코리아/안나수이 제공]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통통튀는 매력과 친근함으로 어필하는 여자 스타들이 화제다. 방송인 클라라와 가수 홍진영, 배우 김슬기가 대표적이다.

데뷔 8년차인 클라라는 지난 2006년 방영한 KBS2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의 차혜진 역으로 배우의 길에 입문했다. 시트콤‘거침없이 하이킥’과 ‘태희혜교지현이’, 드라마 ‘동안미녀’ 등 다수의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오감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를 대중이 알기 시작한 건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두산 VS LG’ 야구경기 때 선보인 섹시한 시구 패션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시구 한 방에 인기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클라라는 이후 tvN ‘SNL코리아’에서 능청스런 연기와 넘치는 예능감을 뽐내며 입지를 굳혔다. 현재는 그렇게도 바라던 대로,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클라라가 사랑받는 이유는 당당함이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에 출연한 그녀는 논란이 됐던 시구 패션에 대해 “소속사로 시구 제의가 제의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내가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상반신만 보여 드렸다면 ‘애플힙’과 건강한 하체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시구는 클라라에게 기회였고, 기회를 잡은 그녀는 8년간의 무명시절을 깨끗이 씻었다.

섹시 트로트 가수 홍진영은 엉뚱함과 애교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진영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가감없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앳된 얼굴의 소유자인 그녀는 예쁜 모습만 보여 주려는 타 연예인과는 달리 때로는 평범하게 가끔은 우스꽝스러운 일상을 드러낸 게 인기 요인이 됐다.

홍진영의 매력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터졌다. 지난 6월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홍진영은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독특한 말투와 제스추어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변과 중간중간 반말을 섞어 사용하는 말투에 일부 시청자들이 비판을 제기했을 때도, 홍진영은 피하지 않고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에서 대중은 도리어 인간적 매력을 느끼며 호감을 키웠다.

‘SNL코리아’의 최대 수혜자인 ‘국민 욕동생’ 김슬기는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인기스타가 됐다. 시즌3 ‘글로벌 텔레토비’ 코너에서 ‘또’ 캐릭터를 맡은 김슬기는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찰진 욕설로 인기를 모았다.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욕 연기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대리 해소’ 역할을 하며 환호를 받았다.

클라라, 홍진영, 김슬기는 소위 잘나가는 ‘A급’ 연예인들처럼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꾸기 위해 가식적 태도를 보이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승부수로 던진 ‘B급’ 매력이 통한 것이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친근하게 다가선 그들의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