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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5일 보도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확장에 합의했다.
현재 중국과 투르크멘간 천연가스 수송관은 2개가 이미 건설돼 매년 400억㎥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세 번째 수송관은 현재 건설 중으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양국은 조만간 네번째 수송관 건설도 하루 빨리 착공해 2016년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두 정상이 연간 천연가스 공급 수송관 확장에 합의하면서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이날 투르크멘으로부터 연간 천연가스 공급량을 250억㎥ 더 늘리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에 연간 약 65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밖에 4일엔 페트로차이나가 투르크멘 내 개발한 가스플랜트 1기공사가 마무리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페트로차이나는 투르크멘 갈키니쉬(Galkynysh) 가스플랜트 2기 공사도 수주해 2018년말까지 연간 300억㎥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투르크멘은 전 세계 4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중국은 현재 투르크멘의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다.지난 2007년부터 약 3년간 협상을 통해 중국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투르크멘으로부터 연간 400억㎥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중앙아시아 4개국 해외 순방에 돌입한 시진핑 주석은 3일 투르크멘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5~6일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고 13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천연가스,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자 중국의 전략적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곳으로 이번 시 주석의 해외순방은 ‘자원’과 ‘안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