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협력사 납품 대금 1600억원 조기 집행

2013-09-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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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협력업체 약 4390곳에 대금 16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390여개 협력회사에 83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개 협력회사에 530억원, 신세계아이앤씨는 5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의 대금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상 업체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납품 하는 중소 협력회사들이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들은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추석을 앞두고 원활한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당초 23일 지급할 예정이었던 대금을 연휴 전인 16일로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중소회사들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협력회사 납품 대금 결제는 월말 마감일부터 45~60일 뒤에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원활한 자금확보를 돕기 위해 '100% 현금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당초 대금 예정일인 15일과 20일을 각 2일, 3일씩 앞당겨 13일과 17일에 지급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당초 예정보다 2일 앞당긴 13일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 앞당겨 13일에 대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면 중소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회사와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4000여개 협력회사에 공문을 보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회사들이 그룹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공문에는 "거래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거나, 만일 임직원이 먼저 금품을 요구할 경우 CSR 경영 담당부서나 온라인 사이트로 연락 해달라"는 문구와 제보 가능한 연락처 등이 명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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