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창조 R&D 토크 콘서트 개최

2013-09-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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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창조경제 연구개발(R&D) 모범사례 발표회와 연구자와 기업인이 함께하는 창조 R&D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차세대 OLED 대량생산 기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다시점 영상기반 3D 복원기술을 발표했다.

성공 키워드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OLED가 그동안 55인치 미만의 TV 및 모바일 제품에 주로 적용된 것은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유기화합물의 증발증착 공정상의 기술적 문제 때문이었다.

기존의 공정은 기판을 위에 두고 아래에서 물질을 분사하는 상향식 방법으로 대형 기판을 상단에 고정하는 것이 힘들고 기판의 무게로 인해 가운데가 휘는 현상으로 인해 대형 패널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다.

표준연 이주인 박사, 김정형 박사 연구팀은 기판의 휨 문제가 발생하는 상향식 대신 하향식 방식의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하향식일 때에는 기판의 휨 문제는 없었지만 증발원에서 분말로 이루어진 유기물질이 아래 기판으로 떨어지는 문제와 분사된 유기물질 증기가 아래 기판으로 이동하지 않고 진공 챔버 출구에 증착되어 막히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광산란, 광반사 기술을 적용해 고분자 유기물질의 균일한 분사와 증착문제를 해결하고 고주파 유도가열 방식을 적용해 출구에 유기물질이 증착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었다.

이 기술로 55인치 이상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 6개를 동시에 양산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해 2015년 26조원 규모의 차세대 TV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시점 영상기반 3D 복원기술은 기존 기술이 고가의 장비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전문가가 제작하는 방식으로 영화, 디지털 영상물 등 특정 분야에만 활용된다는 통념을 깼다.

전자통신연구원 구본기 박사 연구팀은 즉석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출력 하듯이 누구나 3D 영상을 빠르고 쉽게 생성할 수 있는 고속 3D 복원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2대 이상의 웹캠이나 일반 카메라로 찍은 다시점 영상을 20초 이내에 3D 영상으로 복원이 가능하고 외국산 고가형 장비 대비 10분의 1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및 해외기업과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3D 포토부스, 3D 프린터와 연계한 개인 3D 흉상, 치아보정 및 성형용 3D 모델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상력과 R&D의 도전, 창조경제가 여는 미래’라는 주제의 창조 R&D 토크 콘서트에는 연구자와 기업인들이 패널로 참여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을 통해 창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아이디어와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출연연 원천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연구실 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한 상용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기술, 인재와 첨단 장비 등을 통해 출연연구소가 중소기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창업 및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을 공유하면서 출연연에게 기업의 관점에서 기술이전을 접근해달라고 제안했다.

최문기 장관은 “정부 출연연구소가 창의적 연구를 통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이고 성공사례가 공유되고 널리 확산될 때 창조경제 실현은 보다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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