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들폰 판매한다…이달 중순 이후에

2013-09-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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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이달 중순 이후 우체국에서 알뜰폰 위탁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재홍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4일 “추석 이후 우체국 알뜰폰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MVNO협회와 협의를 통해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에버그린모바일, 프리텔레콤, 머천드코리아 등 6개 업체의 서비스를 우선 위탁판매할 계획이다.

한국MVNO협회는 CJ헬로비전이나 SK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규모가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마케팅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업체 위주로 우체국 위탁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형 업체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유통망을 나름대로 구축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원할 경우 다른 경로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어서다.

이후 위탁판매 경과 분석을 통해 판매가 저조할 경우 대형업체로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용자들이 중소업체보다는 서비스 지원이 보다 나은 대형업체를 선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위탁 판매는 모든 우체국이 아니라 규모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전국 200곳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우편창구 중 한 곳에서 우편 업무와 병행하면서 알뜰폰 위탁판매를 맡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위탁판매를 위해 소수의 창구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는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업체 지원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가 마련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대형 업체를 포함하느냐를 놓고 검토가 있었으나 우선은 배제하고 시작하기로 한국MVNO협회와 논의가 이뤄졌다.

우체국 알뜰폰 위탁 판매가 중소업체의 판매 활성화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알뜰폰 이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4%대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 치고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알뜰폰 가입자가 10~20%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지만 이들 국가는 이동통신시장 초창기부터 시장이 형성되면서 경쟁구도에 일찍 진입한 결과 활성화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처럼 시장이 고착화된 이후 진입한 국가들은 10%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알뜰폰은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동일한 품질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간사업자와 동일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제나 본인인증이 어려운 점 등 해결이 필요한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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