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자원·안보외교'

2013-09-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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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의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 자료 [자료=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부터 중앙아시아 4개국 해외 순방에 돌입한다. 지난 3월 국가주석 취임 이후 세 번째 해외순방이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으며 5월말부터 6월초 중남미 3개국과 미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번 열흘 여간 순방기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고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13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시 주석이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천연가스,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자 중국의 전략적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곳으로 이번 시 주석의 해외순방은 '자원'과 '안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송유관 확장공사를 펼치고 있다. 또 CNPC는 카자흐스탄에서 카샤간 유전의 지분을 5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에 있다. 이같은 협력사업 전개는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SCO는 중국 주도 아래 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6개국으로 구성된 지역안보 협력체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시 주석은 이번 각국 정상과 회담을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도 한층 공고히 해 지역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대국제문제관계연구원 유럽아시아 연구실 3일 왕리주(王酈久)연구원은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양자간 안보·경제 등 영역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왕 연구원은 “중앙아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중국과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각국간 양자협력의 기초를 탄탄히 해줄 것”이라며 “또한 중앙아시아국가 역시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빠른 발전성장을 구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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