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체크카드 사라진다…24시간 결제 중단없어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자정 이후 약 10분간 결제가 중단됐던 체크카드가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로 개편된다. 체크카드의 1일 결제 한도도 신용카드 수준으로 상향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체크카드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3일 발표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통상 200~300만원의 체크카드 1일 한도를 두고 있어, 고액결제를 위한 소비자들에게는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금융위는 체크카드 1일 한도를 신용카드 수준 또는 1회 계좌이체한도 600만원 수준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긴급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한도확대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콜센터를 통해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

체크카드 결제 취소시 환급기일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체크카드 결제시에는 결제금액이 계좌에서 즉시 이체되나, 반환시에는 최장 7일까지 소요된다.

금융위는 카드사를 통해 이 기간을 원칙적으로 익일이내 가능토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카드사와 은행간의 모든 제휴가 가능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기업계 카드사들이 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은행은 카드사의 계좌제휴 신청이 있을 경우, 3개월 이내에 제휴를 완료하고 이행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실적이 미흡할 경우, 계좌 제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밤 12시가 되면 은행 시스템 정산 등의 문제로 약 5~15분간 결제가 중단돼, 체크카드를 일명 ‘신데렐라’ 카드로 만들었던 불편점도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체크카드 결제 시스템을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로 개편하기 위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전산시스템 개편, 24시간 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지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마케팅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신용카드 중심의 은행 성과보상 체계도 조정키로 했다. 앞으로 체크카드 실적도 카드사별로 공표해야 한다.

이윤수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저비용 결제수단인 체크카드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결제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활성화 정책으로 체크카드 이용 편의가 증대되면, 외국에 비해 낮은 체크카드 결제 비중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