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 "매출 부진으로 추석 자금사정 안좋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6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43.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추석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13.4%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곤란업체의 비중은 지난해 48.7% 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자금사정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추석을 보내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금액은 업체당 평균 2억 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 7460만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845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2.6%가 부족했다.

특히 지난해 부족륙 30.8%보다 1.8%포인트 증가해, 확보율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8.2%,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판매대금 회수지연(49.2%)·원자재가격 상승(38.1%)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역시 26.3%였다.

한편 추석 상여금 지급을 계획 중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 증가한 66.5%였다. 2010년 이후 계속 하락추세에 있다가 올해 반등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기본급의 67.6%, 정액으로는 평균 83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