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3.76%에서 18.7%로 증가했다. 중국의 무역액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23%에서 2012년 지난해 5.13%로 확대됐다.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12년동안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랐음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큰 폭의 신장세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액은 전년 대비 19.3% 급증한 1984억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아프리카 수출액이 16.7% 늘어난 853억 달러에 이르렀다. 수출품 중 기계와 전자제품이 45.9%를 차지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규모는 21.4% 증가한 1131억 달러다. 특히 중국과 수교를 맺은 30여개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의 60%인 4762개의 상품에 대해 관세면제조치를 받았다.
무역 외의 투자부문에 있어서도 중국은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완공한 건설 프로젝트는 2009년보다 45% 증가한 408억만 달러에 상당한다. 이는 중국이 해외프로젝트 중 35.02%에 해당한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4년째 중국의 두번째 해외프로젝트 대국 지위에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세계가 아프리카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했을때, 중국은 오히려 투자를 늘려왔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연간 직접투자는 14억달러에서 25억달러로 늘어났다. 연평균 20.5%씩 늘린 것이다. 2000개이상의 중국기업들이 아프리카 50개이상의 지역에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투자는 채광업 29.2%, 제조업 22%, 건축업 15.8%, 금융업 13.9% 등으로 분포돼 있다.
지난해까지 중국은 32개 아프리카 국가와 투자보호협정을 맺었으며, 45개 국가와 경제무역연합위원회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아프리카개발펀드는 아프리카 30개 국가에서 61개 투자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들 투자액의 합계는 23억달러고, 이미 53개 프로젝트에 18억달러가 투자됐다. 100억달러 이상의 경제촉진효과를 냈다는 게 백서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2015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2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탄자니아의 바가모요항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1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물류공기업인 트랜스넷에 5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콩고에서는 올해 초 수도 브라자빌에서 대서양에 접한 경제 중심도시 푸앵트누아르에 이르는 약 500㎞의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백서는 2010년부터 매년 한차례 발간되고 있다. 백서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 주택, 교통, 통신 등의 인프라 건설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서로의 합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전체의 발전능력 향상을 기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의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