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29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직 공모에 지원서를 낸 19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 4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군에는 관료 출신과 학계, 전력업계 출신이 두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운위는 다음 주 중 회의를 열어 한수원 차기 사장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차관은 옛 산업자원부 원전산업지원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을 맡는 등 에너지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조 전 차관 외에 원자력학계 출신의 연구기관장과 발전사 사장 출신 인사도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3기의 가동 정지를 몰고 온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한수원이 총체적 개혁 대상에 올라 있다"며 "독이든 성배인 차기 한수원 사장은 비리 근절과 조직 혁신을 위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의 책임으로 김균섭 전 사장을 면직한 바 있다. 이후 신임 사장을 공모해 15명 안팎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청와대의 지시로 이번달 23일까지 공모절차가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