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34%P 하락…美 출구전략 후폭풍

2013-08-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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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추이.(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3개월만에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73.7%로 3월 말 307.8%에 비해 34.1%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업권별 RBC비율은 생명보험사 277.7%, 손해보험사 264.3%로 각각 39.8%포인트, 20.6%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중에는 PCA생명의 RBC비율이 82.2%포인트 급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73.5%P), 동양생명(-68.1%P), 미래에셋생명(-63.9%P)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업계 상위 5개사 가운데 RBC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삼성화재(-34%P)였다.

보험사의 RBC비율이 이 같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인한 가용자본 감소액은 생보사 6조9207억원, 손보사 1조2514억원이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일부 보험사의 경우 기준에 근접하거나 소폭 하회하고 있어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우리아비바생명(154.6%), KDB생명(159.5%), KB생명(155.9%), 한화손보(147.1%), 흥국화재(159.1%), 현대하이카다이렉트(135.6%) 등은 RBC비율이 권고치를 조금 넘거나, 밑도는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임박에 따른 신흥국의 자금이탈 우려로 채권금리 추가 상승과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험사들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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